매년 1월, 전 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모여 인류의 과제를 논의하는 다보스포럼(WEF)이 2026년 1월 19일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이지만, 역설적으로 포럼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날이 서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다보스를 직접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21일 특별 연설을 앞둔 그는 이미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선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추진과 이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과의 관세 전쟁 선포는 이번 포럼의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은 '2026 다보스포럼 개막: 트럼프의 '그린란드' 폭탄선언과 뒤흔들리는 세계 질서'에 대한 내용으로 주요 어젠다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예고 내용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2026 다보스의 화두: 분열된 세계 속 '새로운 성장'과 'AI 혁명'
2026 다보스포럼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협력을 재건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포럼 주최 측은 이번 회의를 위해 다섯 가지 핵심 질문을 던졌습니다. 분쟁이 격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사람에게 어떻게 더 잘 투자할 것인가? 혁신(특히 AI)을 어떻게 책임감 있게 배포할 것인가? 지구의 한계 내에서 어떻게 번영을 구축할 것인가?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산업 현장 적용과 그로 인한 일자리 변화가 비즈니스 리더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설적인 논의 위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우크라이나·중동 분쟁에 대한 미국의 독자적인 노선은 기존의 다자주의 외교 틀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미래를 논의하는 회의장에 가장 힘센 집 주인이 나타나 "내 집 담장부터 높이겠다"며 기존 규칙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과 같습니다.
다보스에 모인 3,000여 명의 엘리트들은 트럼프가 제시하는 '힘의 논리'와 기존의 '규범 기반 질서' 사이에서 거대한 문명의 충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EU) 지도자들은 이에 맞서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대응 조치를 예고하며, 자유 무역과 국제법 준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026년의 다보스는 단순한 경제 포럼을 넘어, 향후 수십 년의 세계 질서가 '협력'으로 갈지 '각자도생'으로 갈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2. 트럼프의 다보스 연설: '그린란드 매입'과 '가자평화위'의 충격
21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은 이번 포럼의 최대 이벤트입니다. 백악관과 주요 외신(연합뉴스,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압도적 성과를 과시함과 동시에 파격적인 외교 구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그린란드(Greenland) 병합'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안보를 위한 '불침 항공모함'으로 규정하고, 덴마크와 유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그린란드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며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토 주권을 지렛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전례 없는 방식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을 대체할 국제 분쟁 중재 기구로 자신이 중심이 된 '가자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구상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다자주의 기구들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미국 주도의 새로운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입니다. 경제적 메시지: "미국 꼴찌의 시대는 끝났다." - 상호 관세의 효과와 미국 내 투자 급증 강조 외교적 메시지: "NATO는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및 영토 야망 노골화 이러한 메시지는 다보스에 모인 유럽 정상들에게는 '제국주의적 야망'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를 겨냥해 "가장 힘센 자의 법칙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트럼프의 연설은 협력을 이야기하러 온 다보스의 정신을 '힘의 우위'로 덮어버리는 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국내적 메시지와 '경제적 성과'의 과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라는 국제 무대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미국 국내 청중들을 향한 메시지 관리입니다. 그는 세계의 억만장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역설적으로 미국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Affordability)'와 '일자리 붐'을 이야기할 계획입니다. PBS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수조 달러의 신규 투자를 가져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는 수치를 나열하며 '트럼프 경제 호황'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호화로운 파티장에서 고향 친구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내가 여기서 가장 힘이 세고, 그 덕분에 너희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정치적 퍼포먼스와 같습니다. 감세와 규제 완화: 억만장자들에게는 투자 환경 조성을 약속하며 지지를 유도합니다. 강한 미국: 그린란드 확보나 NATO 압박을 통해 미국 유전자 속의 '강한 지도자' 상을 각인시킵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고 동맹과의 관계를 파탄 내고 있다는 지적이 포럼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검토하는 등 '대서양 동맹'의 결속이 80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자신을 '세계 질서의 파괴자'가 아닌 '새로운 질서의 창조자'로 포장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불확실성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2026 다보스포럼은 결국 트럼프라는 거대한 태풍 앞에 놓인 세계 경제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다보스포럼과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올해 다보스는 단순한 경제 논의를 넘어, 미국의 거침없는 영토 야망과 보호무역주의가 기존 국제 질서와 정면충돌하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그린란드'와 '관세'라는 폭탄은 포럼 이후에도 세계 정세에 거대한 파고를 일으킬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의 정신'이 무너진 자리에서 힘의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도 냉철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