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KTX 1시간 30분이면 동해바다까지 보고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으니까! 주말에 특별한 계획도 없고 바람이나 쐬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표 끊고 가봐야겠다는 생각하며 적어보는 강릉 당일치기 코스:)

① 강릉 당일치기 추천 동선 — 이 순서로 움직이면 됩니다
강릉 여행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헷갈리는 게 동선인데 미리 지도로 가고 싶은 곳들을 정해놓고 움직이면 동선 낭비도 줄고 근처에 있는 맛집과 카페거리 그리고 바다까지 한번에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으니 불필요한 동선 낭비 없도록 미리 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유명한 곳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순서를 잘못 잡으면 불필요하게 왔다 갔다 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강릉 명소는 크게 북쪽과 남쪽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걸 알면 동선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북쪽 구역에는 초당순두부마을과 경포해변이 있고, 남쪽 구역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안목 커피거리가 있습니다. 두 구역 사이 거리는 차로 약 10~15분이라 하루에 충분히 다 돌 수 있어요. 제가 추천하는 순서는 오전에 북쪽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오전 9시에 강릉역에 도착하면 바로 초당순두부마을로 이동합니다. 강릉역에서 택시를 타면 약 10분, 버스를 이용하면 약 20분이 걸려요. 순두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전 11시쯤 경포해변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초당순두부마을에서 경포해변까지는 차로 5분이에요. 경포해변을 산책하고 오후 12시 30분쯤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동해서 닭강정, 감자전, 매운 어묵 같은 길거리 먹거리를 즐깁니다. 시장을 충분히 돌아봤다면 오후 2시 30분쯤 안목 커피거리로 이동해서 오션뷰 카페에서 마무리합니다. 오후 4시 30분~5시에 강릉역으로 출발하면 저녁 시간에 서울로 돌아올 수 있어요. 이 동선이 이동 거리 낭비 없이 강릉을 가장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안목 커피거리 주차 문제입니다.
주말에는 커피거리 앞 주차장이 금방 차서 주차 자리 찾다가 30분 이상 허비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강릉역에서 안목행 버스를 타는 게 주차 스트레스 없이 훨씬 편하고 빠릅니다. 시간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리고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편인 KTX는 주말 기준 조기 마감이 자주 됩니다. 출발 1~2주 전에 예매해두는 것이 안전하고, 이른 아침 편을 예매하면 오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대별 코스를 정리해보자면! 오전 9시 강릉역 도착 후 택시로 초당순두부마을 이동(9시 30분), 경포해변 산책(11시), 강릉 중앙시장 먹거리 탐방(12시 30분), 안목 커피거리 카페(14시 30분), 강릉역 출발(16시 30분)입니다. 총 7시간 30분짜리 알찬 당일 코스예요. 이 순서를 지키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불필요한 역주행 없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그때그때 검색하면서 다음 장소를 결정하는 방식보다 미리 동선을 짜두는 게 시간을 2~3시간은 충분히 아낄 수 있어요. 강릉은 그만큼 준비한 만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② 강릉 필수 명소 4곳 — 어떻게 즐기면 될까
초당순두부마을 — 순두부가 엄청 고소
초당순두부마을은 강릉 초당동 일대에 모여 있는 순두부 전문 식당들의 집합지입니다.
'초당순두부'라는 이름이 특이한 음식 이름처럼 들릴 수 있는데, 사실 이건 동네 이름인 초당동에서 왔습니다. 이 집들의 순두부가 특별한 이유는 일반 간수 대신 동해 바닷물로 간을 맞추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일반 두부보다 훨씬 부드럽고 짜지 않아서 처음 먹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아, 이게 다르구나'를 바로 느낄 수 있어요.
순두부백반이 기본 메뉴인데 가격도 8,000~12,000원 선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가게가 많아서 오전 첫 코스로 넣기에 딱 맞아요. 주말 점심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오전 10시 이전에 방문하면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위치는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일대로 식당들이 한 골목에 모여 있어서 어느 가게를 가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어요.
주말은 웨이팅이 심하기 때문에 어떤 곳이든 일찍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포해변 — 바다는 역시 경포해변
경포해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 바로 옆에 경포호수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호수'라는 별명이 있는 경포호수는 봄에 벚꽃이 피는 시즌인 3월 말~4월 초에 특히 아름다워요. 호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쪽에는 호수, 한쪽에는 바다가 보이는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갈수록 관광객이 없어서 조용하게 즐길 수 있고, 파도 소리만 들리는 경포해변은 오전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강릉 중앙시장 — 닭강정·감자전·매운어묵 셋 다 드세요
강릉 대표 전통시장입니다. 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길거리 음식 냄새와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져요. 줄 긴 가게가 맛집이라는 공식이 이 시장에서는 특히 잘 맞습니다. 이 시장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닭강정입니다. 강릉 닭강정은 달달하고 바삭한 양념이 특징인데, 걸어 다니면서 먹기에 딱 좋은 크기로 포장해줘요.
두 번째는 감자전으로 강원도 감자로 만든 두툼한 전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한 판 다 먹게 됩니다.
세 번째는 매운 어묵인데 현지인들이 줄 서는 메뉴가 바로 이 매운 어묵입니다.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에요. 먹다 보면 국물을 더 달라고 하게 됩니다.
시장 구경 자체도 볼거리가 많아서 먹으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안목 커피거리 — 강릉이 커피 도시인 이유
안목해변을 따라 약 500m 구간에 오션뷰 카페들이 늘어선 곳입니다(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일대). 1980~90년대 자판기 커피로 유명하던 해변이 지금은 스페셜티 카페 거리로 변신했어요. 어느 카페 들어갈지 고민되면 그냥 해변 따라 걷다가 내부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바다 바로 앞에 앉아서 파도 소리 들으며 커피 마시는 경험은 안목이 아니면 쉽게 못 합니다.
③ 교통과 예산 정리
아무리 좋은 동선도 교통과 예산이 맞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강릉 당일치기를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실전 정보를 정리했어요. 강릉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KTX와 고속버스 두 가지입니다. KTX는 서울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서 강릉역까지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됩니다. 시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에요. 고속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해 강릉까지 약 2시간 30분~3시간이 걸립니다. KTX보다 저렴하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도착 터미널 위치가 강릉역과 다르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당일치기라면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KTX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요. 강릉 시내 이동은 렌터카가 가장 편하지만 주말 주차 문제를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안목 커피거리와 경포해변 주변은 주말에 주차 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적절히 섞어 쓰는 게 오히려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에요.
강릉역에서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초당순두부마을까지는 택시로 약 10분, 기본요금 수준입니다. 1인 기준 예산을 계산해보면 KTX 왕복이 5~7만 원, 초당순두부마을 식사가 약 1만 원, 강릉 중앙시장 길거리 먹거리가 1~2만 원, 안목 카페 커피 한 잔이 6,000~9,000원입니다. 총 8~11만 원 정도면 강릉 당일치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강릉은 경포해변과 경포호수 산책이 무료이고 입장료가 필요한 명소가 거의 없어서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여행지입니다.
2026~2027년은 강릉 방문의 해로 지정되어 있어서 각종 할인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도 평년보다 많이 운영되고 있으니 강릉시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강릉 현지에서 이동할 때 카카오맵보다 네이버지도가 버스 노선 안내가 더 정확한 편입니다. 안목 커피거리에서 강릉역으로 돌아올 때는 버스보다 택시가 편하고 요금도 기본요금 수준입니다. 강릉역 근처에는 편의점과 식당이 많아서 귀경 전 간단히 간식을 챙기기도 좋아요. 강릉은 오면 올수록 더 다양한 매력이 보이는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4곳을 다 봤다면 다음번에는 주문진 수산시장이나 정동진 일출, 강릉 선교장 같은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강릉은 갈 때마다 새로운 매력이 있는 도시예요.
마지막으로 주말에 당일치기로 여행지 찾는다면 고속도로 막히지 않은 기차 선택으로 편하게 다녀오길 추천드리며!
강릉에서 바다 말고도 다양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까지 잡고 닭강정, 커피까지 알차게 즐기고 바다로 힐링하고 돌아오는 코스 추천드립니다. 강릉말고도 좋은 여행지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